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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경해진 트럼프… "대북 군사옵션 장전됐다"

입력 : 2017-08-11 21:52:03 수정 : 2017-08-12 0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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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생각 못한 일 北에 생길 것” 선제타격 등 시사 위협 수위 높여 / “北과 협상 항상 고려” 여지 남겨 / 정의용·맥매스터 안보 협의 통화 / 던포드 美 합참의장은 13일 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옵션(Military solutions)이 완전히 준비됐다”고 공언하는 등 대북 위협 수위를 한층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어리석게 행동한다면 이제 군사 옵션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며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휴가지서 열린 美 NS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북한의 도발 위협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베드민스터=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휴가지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 자리에서도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해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 이후 괌 인근 공격 검토 계획을 공개한 북한 측 행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괌을 공격하기에 앞서 대북 선제 타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그런 것을 (미리) 말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해온 일들, 북한이 모면해 온 것들은 모두 비극이고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행동하려 한다면 매우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정신 차리고 자세를 가다듬기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고통을 겪었던 일부 국가처럼 북한도 고통을 겪게 될 것이고, 그것은 내가 말했던 것보다 확실히 더욱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에 선제 타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그렇게 되면 북한이 가능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북한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북한과의 협상을 항상 고려하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방어(MD) 예산을 수십억 달러 늘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11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미국 맥매스터 NSC 보좌관 간 통화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 오전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로 인한 최근의 한반도 안보 상황과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미 양측은 양국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취해 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해 나간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13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던포드 의장은 1박2일 일정으로 13일 한국에 도착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등 우리 군 수뇌부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던포드 의장이 한국을 찾아 강고한 연합방위 의지를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박성준 기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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