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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육계 롤모델이 말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잠깐만요, 뭐라고요?”

입력 : 2017-08-12 03:00:00 수정 : 2017-08-11 2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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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라이언 지음/노지양 옮김/비즈니스북스/1만2500원
하버드 마지막 강의?/제임스 라이언 지음/노지양 옮김/비즈니스북스/1만2500원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장인 제임스 라이언(James E. Ryan)이 최근 출간한 책이다. 원제목은 ‘Wait, What? And Life’s Other Essential Questions.’

미국 대학들은 졸업식 축사를 ‘마지막 강의’라고 한다. 소중한 인생 강의를 듣는 마지막 시간이란 의미에서다. 하버드 졸업생들은 일과 인생의 고비마다 스승의 마지막 강의를 불현듯 떠올린다. 졸업생들은 거친 세상의 파도 앞에 선 제자들의 삶을 격려하기 위해 고심 끝에 준비한 이야기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라이언 학장의 마지막 강의는 유명하다. 청소년,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까지 그의 축사 동영상을 반복해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 평등의 기회를 위해 활동하는 학자로, 미국 교육계의 대표적인 롤모델이다.

저자는 수십 년간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5년 가을 졸업식 축사는 압권이다. 그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자 인생을 변화시키는 5가지 질문을 소개했다. 질문이 풍요로운 삶의 첫 덕목임을 강조하는 축사를 마치자, 졸업생들과 하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5가지는 “잠깐만요, 뭐라고요?(Wait, What?), 나는 궁금한데요?(I wonder…?), 우리가 적어도 …할 수 있지 않을까?(Couldn’t we at least?),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How can I help?),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What truly matter?)” 등이다.

저자는 교육학자이자 네 아이의 부모로서 교육에 대한 성찰을 이 책에 담았다. 자신을 입양 보낸 생모와 화해한 이야기,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남기고 간 삶의 태도 등을 예로 들며 질문이 바꾼 삶의 변화를 들려준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그들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해결책을 안다고 지레짐작해 버리고, 자신의 생각을 일방 전달한다. 그러니까 그 해결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머리 안에서 만들어진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단지 머리를 약간 환기시키는 것, 약간의 공감을 얻는 것 정도일지 모른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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