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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잘해도 생기는 충치, 유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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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2 03:00:00 수정 : 2017-08-11 17: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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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서너 번 꼼꼼하게 양치하는데도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구강건강에 신경을 썼는데도 충치가 생긴 사람이라면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됐는지 의문이 들 법도 하다.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구강건강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치아가 튼튼한 사람이 있는 반면, 올바른 양치습관을 갖고 있음에도 충치가 자주 생기는 사람이 있다. 충치가 자주 생기는 사람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혹시 유전은 아닐까.

지난해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s)’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도 충치가 생길 수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치아의 모양 때문에 충치가 잘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치아 모양을 살펴보면 구강 내에서 수행하는 기능이나 역할에 따라 부위별로 모양이 모두 다르다. 특히 어금니에는 음식물들을 씹고 갈기 위한 ‘교두’가 존재하는데 이는 편평한 모양이 아니라 위로 볼록하게 올라와 있는 골짜기 형태다. 만일 치아 모양 골이 깊고 좁을 경우 음식물이 잘 끼고 제거되기 어려운 상태가 돼 충치가 생기기 쉽다.

하지만 충치의 원인은 유전적 원인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치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개개인의 생활습관이다. 평소 흡연을 하거나 당분 함량이 높은 식사를 주로 하면 박테리아가 살기 좋은 구강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다.

경제적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치과협회는 의료혜택을 누리기 힘든 일부 국가나 지역 사람들이 구강관리에 소홀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충치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침 분비량이 적은 사람도 충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침은 치아 면에 음식물 찌꺼기가 잘 달라붙지 않게 하거나 바이러스와 세균감염을 막아주는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데, 침 분비량이 적은 사람은 이러한 자정작용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 역시 입안이 건조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노원다인치과병원 허영준 원장은 “충치에 취약한 치아를 물려받았어도 꼼꼼하게 치아관리를 한다면 충분히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며 “충치 발생여부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생활습관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평소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칫솔질로 구강 건강과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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