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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 네덜란드 항공…무지개 색상 안전띠로 동성애 지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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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1 12:11:05 수정 : 2017-08-11 14: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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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 네덜란드 항공(KLM Royal Dutch Airlines)이 무지개 색상 안전벨트 사진과 함께 동성애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공식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1년 세계 최초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국가며, 올 4월에는 남성 동성커플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남자들끼리 손을 잡자’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촉발되기도 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KLM 항공은 앞선 5일 공식 트위터에서 “벨트를 매는 당신이 누구든 상관없다. 행복합시다”라는 글과 함께 무지개 색상 안전벨트 사진을 게재했다.

 

KLM 네덜란드 항공(KLM Royal Dutch Airlines)이 무지개 색상 안전벨트 사진과 함께 동성애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공식 트위터에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의 뭇매를 맞고 있다. KLM 네덜란드 항공 트위터 캡처.


성(性)소수자를 위한 ‘퀴어축제’에서도 같은 색상의 우산이 쓰이는 등 무지개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방을 챙기고 가자는 내용의 네덜란드 동성애 축제 응원 게시물을 최근 트위터에 게재했던 KLM 항공사는 이번에도 같은 주제 글로 동성애를 거듭 지지했다.

네티즌들 반응은 곱지 않다. 사회적으로 논쟁거리가 된 동성애를 한 업체가 그것도 다국적 승객을 태우는 항공사가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승객이 누군지 상관없다면서 동성애 지지하는 글을 게시한 건 잘못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KLM이 강행한 캠페인은 잘못됐다”며 “누군가는 반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이 많다는 것도 항공사는 알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릭 칸톤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KLM 항공 비행기를 타면서 당신이 살려면 동성애를 지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무지개 색상 안전벨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해당 트위터 게시물은 현재까지 2200회 이상 리트윗(인용)되었으며, 아래에는 3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KLM 네덜란드 항공(KLM Royal Dutch Airlines)이 무지개 색상 안전벨트 사진과 함께 동성애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공식 트위터에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항공사가 최근 게재했던 또 다른 응원 게시물. KLM 네덜란드 항공 트위터 캡처.


동성애를 지지하는 한 네티즌은 “반대하는 이들의 말은 무시하라”며 “능동적이고 강한 어조로 입장을 유지하라”고 KLM에 요구했다.

또 다른 지지자도 “이 정도는 귀엽게 봐줄 수 있지 않느냐”는 댓글을 남겼다.

데일리메일은 “KLM 항공사에 이번 일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요구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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