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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대는 훨씬 크고 시끄럽고, 긴 공연 될 것”

입력 : 2017-08-08 21:06:09 수정 : 2017-08-08 21: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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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다시 내한공연 갖는 美 하드록 밴드 ‘푸 파이터스’ “한국 공연은 정말 최고였다. 우리가 투어 기간 했던 수십 개의 공연 중 가장 좋아하는 공연 중 하나가 됐다. 자신의 100%를 공연에 내던지는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한국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우리는 꼭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시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

2015년 7월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안산 M 밸리 록 페스티벌’이 열렸다. 당시 축제의 헤드라이너는 미국 하드록의 상징인 ‘푸 파이터스’(Foo Fighters)가 장식했다. 이날 보컬과 기타를 맡은 데이브 그롤은 깁스를 한 채로 공연을 했다. 한 달 전 스웨덴에서 진행된 공연 중에 무대에서 떨어지면서 다쳤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상투혼까지 발휘하며 한국을 찾았던 푸 파이터스가 2년 만에 다시 방한한다. 오는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라이브 포에버 롱’(LIVE FOREVER LONG) 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영국 록을 상징하는 리엄 갤러거와 한국 밴드 더 모노톤즈와 함께한다.


미국 하드록 밴드 푸 파이터스가 오는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라이브 포에버 롱’ 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푸 파이터스는 “한국 관객들은 정말 미쳐 있었다”며 “꼭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시 오게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제공
“더 모노톤즈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된 밴드다. 리엄 갤러거는 당연히 여러 번 만났고, 같은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한 적도 많다. 전 세계 이곳저곳에서 마주친다. 리엄은 우리에게 친구이자 레전드다. 항상 리엄과 함께하는 공연은 기대가 된다. 공연 외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즐거운 사람이다.”

푸 파이터스는 이번 내한에서 다음달 발매 예정인 새 앨범 ‘콘크리트 앤드 골드’(Concrete and Gold) 위주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일단 새로 나올 앨범을 빨리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만들었던 모든 것들 중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앨범이다. 그리고 빨리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지난번 공연이 워낙 굉장했기 때문에 정말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보다 훨씬 더 크고, 시끄럽고, 긴 공연이 될 것이다.”

지난 6월에는 ‘런’(Run)을 선공개했다. 싱글 발표는 2015년 ‘세인트 세실리아’(Saint Cecilla) 이후 2년 만이다.


“일단 ‘세인트 세실리아’와는 아주 다르다. ‘세인트 세실리아’는 사실 3~4일 만에 녹음을 했다. 하지만 ‘런’을 비롯해서 이번 앨범은 여러 면에서 심사숙고해 만든 음악이다. ‘런’은 반복되고 억압된 일상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워지고, 어딘가에서 평온을 찾는 것에 대한 곡이다. 멜로디, 사운드, 편곡 등 모든 면을 굉장히 세밀하게 살폈다.”

‘런’ 뮤직비디오는 데이브 그롤이 직접 감독을 맡았다. 노인요양병원에서 멤버들이 모두 노인 분장을 한 채 연주를 한다. 공연을 보던 노인들은 멤버들의 노래에 감응해 병원을 탈주한다. ‘런’(Run·달리다)한다.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우린 더 이상 예전처럼 젊거나 귀엽거나 잘생기지 않으니까. 그러던 중 노인 분장을 해서 한 100살쯤으로 보이게 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끝내주게 웃긴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런’은 억압된 일상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에 대한 곡이다. 뮤직비디오에서 노인들이 감옥과도 같은 병원에서 뛰쳐나오는 것이 곡의 주제와 부합한다고 할 수 있었다.”

‘콘크리트 앤드 골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작업했던 어떤 앨범보다 많은 생각이 들어간 음반”이라고 설명했다.

“이 앨범을 만들기 전 우리는 모두 지쳐 있었다. 하지만 한 6개월 정도 지나자 곧 모여서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했다. 그런 환경에서 작업한 것이 이번 앨범이다. 음악적으로는 우리가 지금까지 작업했던 어떤 앨범보다 많은 생각이 들어간 음반이다.”

푸 파이터스가 결성된 지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밴드가 지속될 수 있었던 비결과 원동력에 대해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걸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중심에 있다면 다른 것들은 쉽다. 그것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처음 우리의 목표는 라이브를 정말 잘하는 밴드가 되는 것이었고, 그것에 집중했다.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과 가족 같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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