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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재정건전성 경고등

입력 : 2017-08-07 21:00:39 수정 : 2017-08-07 21: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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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방산비리로 주가 폭락… 6100억 손해 / 대우조선 만회하려 출자 받아 / 자본확충 효과 오히려 반감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비리 사태’로 6100억원 넘는 손실을 입었다. 방산비리가 터지기 전 자본확충을 위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KAI 주식을 현물 출자 받은 탓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수출입은행은 KAI 주식 2574만5964주(26.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5월31일 산업은행으로부터 KAI 주식 754만1479주를 1주당 6만6300원의 가격으로 현물 출자 받았고 올해 6월30일 추가로 1820만4485주를 1주당 6만4100원에 넘겨받았다. 수출입은행이 산업은행에서 넘겨받은 주식 취득금액은 총 1조6669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KAI는 수리온 헬기 결함 등 방산비리 의혹과 함께 분식회계 혐의를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방산비리 의혹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 7월13일 6만1000원이던 주가는 7일 4만9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KAI의 주식 가치는 1조530억원으로 약 6139억원 줄었다.

수출입은행이 산업은행에서 1820여만주를 1조1669억원에 현물출자 받은 것은 검찰이 KAI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사건이 터지지 보름 전의 일이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지원에 막대한 자금을 출연, 재무건전성과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산업은행이 당시 우량평가를 받은 KAI 주식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겼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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