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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엔트리도 못채워…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

입력 : 2017-08-07 20:54:45 수정 : 2017-08-07 2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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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소홀한 후배·협회에 쓴소리
올여름 여자배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연일 강행군을 하는 김연경(29·상하이·사진)이 대표팀 소집에 소홀한 후배들과 이런 상황을 방조한 협회를 향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9~17일)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연경은 출국에 앞서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정말로 답답하다”며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고 토로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여정의 첫 단계나 다름없다. 내년 아시아선수권이 도쿄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대회 시드 배정이 걸린 올해 대회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표팀은 지난 그랑프리에 이어 이번에도 대표팀 구성에 애를 먹었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엔트리 14명 중 1명이 적은 13명만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마저도 베스트 전력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한국은 14명이 아닌 12명이 뛰었다.

김연경은 실명까지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21·흥국생명)이 들어왔어야 했다”며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경의 비판에 이재영의 소속팀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재영이가 V리그가 끝나고 연습을 전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 감독은 “재영이가 아직 볼을 만지기 조금 이르지만 최대한 빨리 적응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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