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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출혈로 죽어가는 산모들 살린 값싼 물건의 정체

입력 : 2017-08-07 16:13:34 수정 : 2017-08-07 16: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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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산후 과다 출혈로 죽어가는 산모들을 구한 값싼 물건(?)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BBC 보도에 따르면 케냐 나이로비 출신의 조산사인 안 몰링가씨는 산후 과다 출혈로 숨지는 산모들을 위해 한 가지 특별한 발명품을 고안해냈다.

다름 아닌 '콘돔'을 이용한 기구로, ESM-UBT 키트란 이름이 붙여졌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콘돔에 주사기, 호스 1개만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도 5달러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원리 역시 간단하다. 자궁 입구에 호스를 끼운 콘돔을 넣고 생리식염수를 주입, 콘돔이 부풀어 오르면 자궁 입구 및 자궁벽을 압박해 과다 출혈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인 병원에서는 산후 출혈 방지 기구를 쓰는데, 개당 400달러에 이르는 고가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었다.

몰링가씨는 자신이 발명한 이 간단한 콘돔 기구를 이용해 산모 3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출산과 임신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2초당 1명에 이르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산후 출혈이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B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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