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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오픈 석권 김인경 "지금은 짧은 퍼팅 넣을 때마다 보상받았다 생각"

입력 : 2017-08-07 08:01:25 수정 : 2017-08-07 0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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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지막날 18번홀에서 짧은 거리의 파퍼팅을 남겨놓고 캐디와 '이젠 우승이다'라는 뜻을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사진=YTN 캡처
2017 미국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 메이저대회 첫승을 올린 김인경(29)은 "선물 받은 기분이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 270타로 2타차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은 우승 소감을 묻자 "아무래도 선물 받은 기분"이라며 "응원해주신 분이 많아서 부담을 받았는데 그런 걸 좀 이겨내니까 우승하게 되고 또 우승 몇 번 하니까 메이저대회 우승도 했다"고 했다.

2012년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30㎝ 우승 퍼트를 놓쳐 연장끝에 패한 아픔을 갖고 있는 김인경은 '그때 부담감이 아직도 있느냐'고 묻자 "퍼팅을 놓친 게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은 아니라고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쇼트퍼팅을 넣으면 보상받았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 안 한다. 오늘 내가 경기를 마친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그 때의 일을 늘 가슴에 새긴 채 다신 실수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인경은 "모든 퍼팅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 안 했어요. 아쉬운 게 항상 있지만 코스가 경기하기 쉽지 않아서 파로도 만족하는 홀이 많았던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김인경은 '우승을 예상했느냐'는 물음에 "경기 시작 전에 많은 분이 우승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아빠도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저라도 저 자신한테 '우승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경기했더니 떨지 않고 침착할 수 있었던 같았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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