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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할머니의 나눔정신 잊지 않을게요”

입력 : 2017-08-06 20:59:50 수정 : 2017-08-06 20: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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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7일 故 이복순씨 추모식
90년 김밥 팔아 모은 51억대 기부
“할머니의 뜻 잊지 않겠습니다.”

‘김밥 할머니’로 유명한 고 이복순 여사 25주기 추모식이 7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충남대는 그동안 이 여사 선영에서 해 온 추모식을 올해는 25주기에 맞춰 고인의 기부 정신과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의미를 담아 교내에서 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장학증서 수여식, 추모사와 유족의 답사 등으로 진행된다. 정심화 여사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모음, 정심화 여사 지인과의 인터뷰, 언론 인터뷰, 뉴스 영상 상영과 난타 공연 등이 이어진다.
전 재산을 기부한 공로로 훈장을 받는 이복순 여사와 정심화국제회관에 설치된 흉상.
충남대 제공
이 여사는 1990년 당시 김밥을 팔아 마련한 현금 1억원과 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탁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평생 근검절약하며 대전역 앞에서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시 기부문화에 익숙지 않았던 우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0년에는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는 등 ‘김밥 할머니’라는 이름은 기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충남대는 1992년 이 여사 작고 이후 2000년 국제문화회관을 건립했고, 이 여사 법명을 따 2002년 1월부터 ‘정심화국제문화회관’으로 명칭을 바꿔 부른다. 고인의 뜻을 기려 5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정심화장학회’를 운영 중이다. 1992년부터 최근까지 지급한 장학금만 6억5000여만원(391명)에 이른다.

오덕성 총장은 “이복순 여사님의 타계 25주기를 맞아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각박해지는 현대사회에 나눔이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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