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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알짜배기 골프 전 3권 외

입력 : 2017-08-04 20:27:17 수정 : 2017-08-04 20: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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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골프 전 3권(이봉철, 박상용 지음, 지상사, 각 1만원)
=쉽고 간편하게 그림으로 배우는 골프 입문서이다. 단계적으로 기본적인 자세와 기술, 용어 등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파악하며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역학적인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균형 잡힌 신체 발달도 유도한다. 초심자들과 체계적인 훈련이 부족한 골퍼들에게 균형 잡힌 자세를 만들고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초, 응용, 심화과정으로 단계화하였다. 코스 매니지먼트는 위기에서 한 번 생각하고 극복하는 능력, 충동을 참는 자기 지각, 욕심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게 도와준다.

홍세화의 공부(홍세화, 알마, 1만3500원)=‘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유명한 홍세화씨의 공부론. 천정환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와 홍세화씨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됐다. 홍세화는 자신에게 공부는 ‘나를 잘 짓기 위한 끝없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우리 각자에게 한 번 태어나 되돌릴 수 없는 삶을 어떻게 지을까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어떤 인간도 죽는 순간까지 완성된 존재가 될 수 없다고 할 때 자신을 조금이라도 잘 짓기 위한 공부는 ‘아직 살아 있는 자’의 당연한 과제”라고 말한다.

조선반역실록(박영규, 김영사, 1만3000원)=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씨가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조선사를 바라본다. 고려 입장에서 마지막 역적이었던 이성계부터 이징옥, 이시애, 남이, 허균, 이괄, 이인좌 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저자는 “역사는 늘 이긴 자 입장에서 서술되기 때문에 반역자는 항상 악인으로 기술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그 서술의 행간을 자세히 살피고 그 행간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진실을 찾아내면 반역의 그늘 속에 숨겨진 그 시대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1만2000원)=글 쓰는 농부이자 생태영성운동가인 전희식씨가 전통 농사법과 농촌 문화, 옛 농부들의 살림 이야기를 계절별로 구성해 담았다. 기계가 없던 시절 이웃끼리 들밥을 먹어가며 품앗이하던 모습과 명절의 계모임 풍경, 농가 머슴들의 새경 협상, 액을 막고 풍년을 기원했던 제례인 세사, 보리밭 밟기, 밀살이 등 옛 농촌들의 풍경을 농서와 어르신들의 구술 등으로 복원한다. 저자는 농사의 목적이 자급자족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것으로 바뀌면서 농사법도 바뀌고 덩달아 사람 간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도 변했다고 아쉬워한다.

답사의 맛!(홍지석, 모요사, 1만5500원)=우리 문화유산의 ‘맛’을 보는 답사기. 미술비평가인 저자는 한국 미술사학 선구자인 우현 고유섭(1905~1944)과 근원 김용준(1904∼67) 선생의 작품을 ‘음미’하는 태도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책은 논산 관촉사 은진미륵, 여주 폐사지, 서울 수성동 계곡 등을 둘러보면서 근·현대 미술사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풍경으로 본 동아시아 정원의 미(박은영, 서해문집, 1만6000원)=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원이 시와 그림 속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 살핀 책. 한국의 원정(園亭)은 있는 그대로 안기는 태도로 자연을 대하기에 소박하고 은근한 멋을 내뿜는다. 반면 인간의 의지대로 자연을 끌어들인 중국 원림(園林)은 괴기하면서도 몽환적이면서 독창성이 뛰어난 공간이다. 일본 정원(庭園)은 중국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색이다.

싱글맨(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창비, 1만2000원)=퀴어문학의 장을 연 영국 작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1904∼1986)의 장편소설. 1962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하루, 58세 남성 대학교수인 조지의 일상과 상념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조지는 연인과 사별한 아픔을 드러내지 않은 채 평소와 마찬가지로 출근하고 강의하며 동료와 대화한다. 그러나 사회의 편견을 향한 분노와 비판을 온전히 덮어두지만은 않는다.

부테스(파스칼 키냐르, 문학과지성사, 1만2000원)=그리스신화의 세이렌은 바다에서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유혹해 죽게 만든다. 오디세우스는 돛대에 몸을 묶고 세이렌의 노래를 듣는다. 오르페우스는 키타라 연주로 노랫소리를 덮어 자신과 선원들을 치명적 매혹에서 구한다. 무모한 부테스는 노랫소리를 쫓아 바다로 뛰어들어 익사한다. 작가는 신화를 토대로 두 종류의 음악을 구분한다. 세이렌의 노랫소리는 ‘파멸의 음악’, 오르페우스의 음악은 ‘구원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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