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정부에서는 치매 환자의 실종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환자들에게 보호자의 정보가 담긴 인식표와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중 희망자에 한해 배회감지기를 제공하고 있다. 인식표에는 보호자 연락처 등이 담겨 있어 치매 환자가 길을 잃어 헤매고 다닐 경우 제3자나 관련 기관 등이 실종자의 신상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최단 시간 내에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낼 수 있다.
배회감지기는 기존에 목걸이 형태로 나오던 것이 시계 형태로 GPS(위성항법장치) 기능을 추가해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는 72만여명으로 보급률은 지역별로 1~3%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380명이던 배회감지기 사용자 수는 지난해 3734명으로 크게 급증했다고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치매 환자는 더 이상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주민들과 지역사회·지역공동체 등이 함께 나서 치매 환자를 함께 돌보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종성·강원 횡성군 횡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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