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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재발 방지 호르몬 억제제 ‘지방간’ 가능성 높인다”

입력 : 2017-08-03 11:06:17 수정 : 2017-08-03 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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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호르몬 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지방간 증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팀(내분비내과 홍남기 강사·유방외과 박세호 교수·종양내과 손주혁 교수)은 2006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병원을 찾아 유방암 수술을 받은 후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시작한 52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폐경 후 조기유방암 환자로, 간질환의 과거력이 없고, 호르몬억제제를 교차투약하지 않고 하나의 호르몬억제제 만을 지속해서 투약한 군은 이중 1203 명 이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들이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처음 시작한 날을 기준점으로 삼아 정기적 검사를 통해 획득한 종양관련 정보, 약제정보,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했다.

연구대상자들의 관찰기간을 총합한 987.4인년(person-years)동안 모두 103건의 새로운 지방간 발생건수가 보고됐다. 대표적 호르몬 억제제인 타목시펜과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투약 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에서 지방간이 발생하나, 타목시펜 사용군에서 발생률과 중증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호르몬 억제제 복용이 여성호르몬 기능을 억제하거나 농도를 낮춰 건강한 대사활동에 필요한 호르몬들의 불균형을 가져왔기에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경로를 추측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유미 교수는“폐경 이후 유방암을 겪게 된 환자들에게 타목시펜을 사용함이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간효소 수치 상승을 동반한 지방간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독립인자라는 것과 대부분 약제 사용 2년 이내에 지방간이 발생하다는 점을 밝힌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유럽 암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 IF=6.128)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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