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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폭행하고 간호사에게는 폭언… 대학병원 교수 논란

입력 : 2017-07-31 21:18:25 수정 : 2017-07-31 2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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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전공의를 폭행하고 상습적으로 간호사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폭언·폭행 혐의로 A교수의 징계를 결정하고 징계권이 있는 부산대에 A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를 요청한 상태라고 31일 밝혔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지부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달 21일 오전 9시쯤 수술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고함을 지르고 수술기구를 모아둔 판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이어 본인 과실로 망가진 수술용 칼날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수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남자 간호사에게 욕설을 했다.

해당 간호사가 노조에 이 사실을 알리자 여기저기서 A 교수가 평소에도 폭언·폭행·성희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추가 증언이 잇따랐다. A 교수가 수술 중 어시스트를 제대로 못한다며 전공의를 발로 차거나 뺨을 때리고 , 수술기구로 위협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여성 간호사가 동석한 수술에서 걸그룹 이야기를 하며 “몸매가 살아있네”, “여자는 다리가 얇아야 한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A교수를 중징계해 일벌백계로 삼고, 이번 기회에 병원 내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교수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수술실에서 때로 언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전공의가 제대로 수술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주의 환기 차원에서 가슴 등을 친 경우는 있지만그 정도는 폭언·폭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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