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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로 쌈 싸 먹다 파혼한 연인의 사연

입력 : 2017-07-31 17:11:16 수정 : 2017-07-31 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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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를 앞두고 삼겹살 집에서 쌈을 싸 먹다가 파혼한 연인의 사연이 화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7일 올라온 이야기다.

글쓴이는 남자친구가 고기를 먹을 때마다 비위생적인 행동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추 쌈을
입에 넣은 후 상추의 끝 부분을 앞니로 끊어내는 버릇이 있었다. 문제는 침, 쌈장 등이 그대로 묻은 것을 상추 바구니 위에 다시 올려 두었다는 것이다.

그전에도 남성의 이 같은 버릇은 종종 싸움의 빌미가 되었다. 여성의 항의에 남성은 “끊어낸 부분이 닿은 채소는 자신이 먹겠다”며 상황을 무마시키곤 했다.


하지만 상견례를 앞둔 며칠 전까지도 남성의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남성이 이로 끊어낸 상추 자투리를 채소 바구니 위에 수북하게 올리자 여성은 결국 폭발했다. 그는 “결혼하기 전까진 그 버릇 고쳐라”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남성은 “어릴 때부터 습관이라 잘 고쳐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해 놓으면 우리 어머니가 다 드셨다”고 말해 여성을 경악시켰다. 남성이 먹다 남긴 상추 끝부분을 그의 어머니가 고추장이나 쌈장에 찍어 먹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나중에 애 낳으면 나도 우리 애한테 그럴 건데, 당연한 것을 더럽다고 하는 네가 이상하다”는 말로 여성을 당황케 했다.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내 아이 교육은 그렇게 시키지 않을 것이다”는 여성의 말에 남성은 “그럼 결혼 후 자신이 남긴 음식도 안 먹어 줄 거냐”는 말로 되받아쳤다. 

소름이 끼친 여성이 식당을 나오자 남성이 뒤를 쫓았다. 그리고는 “본인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정이 떨어졌다”며, “네가 한 행동은 자신과 자신의 집안을 더럽게 여기며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소리쳤다. 참다 못한 여성은 파혼을 선언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최근 들은 이야기 중에 최고로 비위 상하고 충격적인 파혼 사유네요”, “진심 토할 뻔”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다슬 인턴 soci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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