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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5세 돼서도 ‘오줌싸개’면 야뇨증 굳어지기 전 치료 필요”

입력 : 2017-07-30 20:39:32 수정 : 2017-07-30 20: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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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
아이들은 어린 시절 배뇨·배변 훈련을 하면서 밤에 이불에 지도를 그리기 일쑤다. 아이가 자라면서 대부분 자연히 좋아지지만 ‘오줌싸개’가 야뇨증으로 굳어지는 경우도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야뇨증은 수면 중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장규태 교수에 따르면 만 5세가 되어도 한 달에 2회 이상 밤에 소변을 보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부모들은 야뇨증의 원인을 정신적 문제라거나, 부모의 주의를 끌려는 의도적인 실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적다. 아직까지 야뇨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방광용적의 감소, 유전적 소인, 정신장애나 행동장애, 신경계통의 성숙지연, 요로감염, 항이뇨호르몬 분비 변화 등으로 추정된다.

10세 이후에도 1% 정도가 야뇨증으로 진단된다고 보고된다. 이 경우에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6개월 이상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생겼다면 기질적인 질환이나 감염이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장 교수는 “야뇨증은 아이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해서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아이가 밤에 소변을 보더라도 실수가 아니라고 설명해주고, 그것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야뇨증 치료에 닭의 내장을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신장과 방광기능이 떨어져 야간 소변량이 많고,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편이며 대체적으로 소변이 맑은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인 원인 등 복합적 접근이 필요할 경우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지압도 야뇨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새끼손가락 안쪽 첫 번째 마디 가운데 부위를 약간 통증이 있을 정도로 2∼3초간 눌렀다가 1초간 떼어주는 것을 매일 50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다. 방광의 기운을 활성화해 괄약근을 강화할 수 있다.

장 교수는 “아이 상태에 따라 한약, 침, 뜸, 마사지 등이 결합된 복합 치료가 효과적이며 한방 복합 치료 프로그램을 4주 이상 받는다면 야뇨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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