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에버턴 돌아온 루니, 유로파리그 예선서 복귀전

13년 만에 친정팀 에버턴으로 돌아온 베테랑 공격수 웨인 루니(32)가 안방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루니는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루좀베로크(슬로바키아)와의 2017-2018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에버턴 유스팀에서 성장해 프로에 입단한 루니는 2004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최근 입지가 좁아지면서 중국 슈퍼리그 등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친정팀 에버턴으로 돌아왔다.

루니가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이날 에버턴은 후반 20분 터진 레이턴 베인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루좀베르크를 1-0으로 누르고 본선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2차전은 다음 달 4일 열린다.

홈 팬들의 환영 속에 복귀전을 치른 루니는 "푸른 유니폼을 입고 구디슨 파크에 다시 나오게 돼서 무척 기쁘다"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기에 감정은 한쪽으로 미뤄둬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루니의 재승선 가능성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엔 잉글랜드 선수가 70명 정도뿐이다. 누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루니가 에버턴에서 주전으로 경기를 더 많이 뛸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