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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올림픽 레슬링 金 김원기, 치악산 산행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

입력 : 2017-07-28 07:54:37 수정 : 2017-07-29 02: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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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원기씨가 지난 2009년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장인 김원기(57)씨가 산행 도중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28일 레슬링협회 등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낮 12시25분쯤 부인과 함께 강원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에서 산행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119 산악 구조대의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김원기씨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한쪽 눈이 퉁퉁 붓는 상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는 투혼을 선 보였다.

김씨의 금메달은 LA 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지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양정모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가 획득한 사상 2번째 금메달이었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가 귀국 후 카퍼레이드 도중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고인은 전남 함평농고 1학년 때 처음으로 레슬링을 시작, 1983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은퇴, 삼성생명 영업사원으로 변신했다.

이후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전재산을 날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1989년 전남대 석사학위에 이어 2009년 경희대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는 학업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빈소는 이화여대의 서울 목동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8시 목동 평강교회에서 예배로 치러진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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