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후 도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2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렌호 대표는 지난해 9월 15일 '야당 재건'을 내걸고 대표 경선에 나서 승리해 취임한 후 10개월여만에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렌호 대표는 "조속히 당 대표 선거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사학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개각을 해도 총리직에서는 안 물러날 것인 만큼 새 지도부가 국민의 불만을 대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경선 승리로 취임한 렌호 대표는 당시부터 대만과 일본의 이중국적 보유 문제로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자신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회피로 일관하다가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 이후 당내에서조차 비판론이 제기되자 지난 18일 뒤늦게 호적등본을 공개하는 등 혼선을 보여왔다.
앞서 민진당은 이날 임시 집행이사회를 열고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 원인 및 아베 총리가 연루된 최근의 '사학스캔들' 정국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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