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생활비 마련하려 서울·수도권 일대 교회에서 ‘슬쩍’한 40대 징역형

입력 : 2017-07-26 19:19:17 수정 : 2017-07-26 19:19: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절도를 일삼은 탓에 교도소를 여섯 차례나 들락날락한 정모(48)씨는 2015년 10월 사회에 복귀하니 생활비를 마련할 길이 보이지 않았다. 삶이 궁핍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엿한 사회인으로 복귀했지만 또다시 범죄의 늪에 발을 들이는 데는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정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구로구의 한 교회를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신도 행세를 하며 예배당으로 들어간 그는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빈 자리에 놓여있던 여성용 핸드백과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 신용카드 등을 챙긴 뒤 몰래 빠져나왔다.

정씨는 서울 강남·광진·강동구 등은 물론 경기도 성남 등 각지의 교회를 휩쓸었다. 현금은 물론 명품가방, 여성용 화장품, 휴대폰 충전기 등 돈이 될만한 것들은 닥치는대로 쓸어담았다. 이런 수법으로 18차례에 걸쳐 총 1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그러나 그의 절도 행각은 교회 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촬영돼 수사기관에 덜미를 잡히면서 막을 내렸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성호)는 26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48)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같은 범죄로 여섯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벽을 버리지 못해 또 다시 타인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정씨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스스로 수사기관의 조사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