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뉴스 투데이] ‘뇌종양 투병’ 매케인 복귀… 트럼프 공약 1호 되살렸다

입력 : 2017-07-26 18:32:14 수정 : 2017-07-26 21:46: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왼쪽 눈썹 위 혈전 수술 자국 선명 / “상원 너무 많은 이슈에 시간 낭비” / 쓴소리 연설에 동료의원 기립박수 / 민주당 샌더스와 즉흥 왈츠 ‘훈훈’ / 상원 전원 투표… 펜스 결정표 행사 뇌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던 미국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이 25일(현지시간) 입원 일주일 만에 의회에 등장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논의를 위한 가결을 이끌어냈다. 왼쪽 눈썹에 혈전 제거 수술 흔적을 간직한 채 표결에 나서고 오바마케어 폐지를 역설한 매케인 의원 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호 공약’도 겨우 되살아났다.

입원 일주일 만에… 최근 뇌종양 수술을 받은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에서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논의를 위한 표결에 참석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왼쪽 눈썹 위에는 혈전 제거 수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AP연합

입원 일주일 만에… 최근 뇌종양 수술을 받은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에서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논의를 위한 표결에 참석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왼쪽 눈썹 위에는 혈전 제거 수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오른쪽 사진은 매케인 의원이 이날 표결을 위한 상원 회의에 참석하자 동료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모습.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부인과 함께 상원에 도착한 매케인 의원은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거나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특히 ‘건강보험 안건’의 토론 개시 여부에 대한 상원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동료 의원들에게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연설에서 “상원은 너무나 많은 이슈에 있어 시간을 낭비해 왔다”며 “복도 건너편의 도움 없이 이길 방법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문을 걸어 잠그고 행정부와 협의하며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입법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의원들을 납득시키려 했고, 법안에 대한 의구심을 그대로 둔 채 억지로 통합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그의 ‘쓴소리’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차례대로 줄을 서 그를 껴안았다.

이날 상원의원 1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 결과 찬성과 반대는 각각 50표로 동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상원 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 찬성표를 던져 가결 처리했다. 오바마케어 폐지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 48명 전원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그동안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 처리를 추진했으나 지금까지 세 차례 시도 모두 실패했다. 앞서 하원 공화당은 민주당의 반대 속에 지난 5월 초 AHCA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상원 공화당이 저소득층 의료보장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를 둘러싼 당내 이견으로 의결정족수 확보에 실패하면서 AHCA 처리는 물 건너가는 듯했다.

매케인 의원이 이날 표결을 위한 상원 회의에 참석하자 동료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내 책상에 법안이 올라올 때까지 이곳을 떠나선 안 된다”, “상원의원으로 남고 싶지 않느냐” 등의 협박성 경고를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날 매케인 의원 덕에 건강보험 안건 토론은 개시됐다. 하지만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 마련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안건 토론 개시 6시간 뒤 제출된 AHCA에 대한 첫 상원 개정안(더 나은 건강보험조정법·BCRA)이 찬성 43명, 반대 57명으로 부결됐다. 이 법안은 미 의회예산국(CBO) 사전 평가를 거치지 않은 안까지 포함하면서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민주당 의원 48명 전원이 반대하고 공화당에서도 9명이나 이탈표가 나왔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전했다. 26일에는 대체 입법 없이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에 대한 찬반 표결이 먼저 진행될 전망이다. 공화당은 첫번째 상원 개정안이 좌절됐지만 제2, 제3의 개정안을 계속 발의할 방침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