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혼자 기차를 타고 약 1000km 떨어진 스위스로 이동했다. |
소년은 독일 북구 슐레스비히에서 기차를 타고 무려 1000km 떨어진 스위스 바젤로 향했다.
소년의 부모는 21일 아들이 늦은 시간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인근을 수색했지만 소년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납치를 의심한 경찰은 네트워크를 통해 수사망을 확대한 결과 소년이 혼자 고속열차(ICE)를 타고 스위스로 향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스위스 경찰의 협조를 얻어 바젤역에서 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
소년은 가출한 동기를 묻자 “아빠와 엄마에게 나쁜 성적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학교에서 나와 기차를 탓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년은 한 과목에서 C를 받았을 뿐 다른 과목은 모두 A를 받았다.
소년의 집에서 스위스 바젤까지는 열차를 갈아타고 9시간 넘게 걸리는 먼 거리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슐레스비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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