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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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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26 03:00:00 수정 : 2017-07-25 2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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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엔 불확실성 줄고 흐름 양호 / 투자 변화 주되 ‘균형’ 원칙 지켜야 지난 주말 집 근처 산책길을 걷다가 길가 한 귀퉁이에 쓰인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이라는 글귀를 보았다. 이 글귀를 본 사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을 것이지만, 필자는 하반기 자산관리 전략과 관련한 두 가지 의미를 떠올렸다.

첫 번째로 떠올린 의미는 투자의 기본원칙인 분산투자를 지키는 포트폴리오 관리였다.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맞춰 자산배분에 변화를 줄 수는 있어도, 위험관리와 수익추구가 적절히 균형을 이룬 포트폴리오로 금융자산을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

두 번째는 자산배분에 어떠한 변화를 줘야 할 것인지,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을 상반기와는 다른 각도로 맞춰놓아야 할 것인지를 점검하는 것이었다.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달콤한 과실을 안겨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 하반기에도 계속 긍정적일지 궁금할 것이다. 필자는 변동성 요인은 있을지언정 경기회복 기대감을 근거로 한 위험자산 선호도는 대체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부 포트폴리오의 미세한 조정이 필요할 뿐이다.

요약하면, 올 하반기 자산관리 전략은 “첫째로 포트폴리오는 수익과 위험 사이의 균형을 맞출 것, 둘째로 큰 틀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유지하되 세부적인 변화를 줄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김영숙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그럼 어떤 전략이 유효할까. 양호한 글로벌 경제 흐름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하반기에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반기 주식시장 상승 피로감과 유가 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에 좀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 위험자산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주식, 그중에서도 유럽·아시아·국내 주식으로 구성한다.

하반기 멀티에셋인컴 전략도 추천한다. 경제성장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유가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 미 경제지표 정체 등은 주요 기관들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제한하지만 인컴자산(배당주, 채권 등 현금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포트폴리오에서 가격 상승 여력이 높은 아시아 고배당주, 신흥시장 달러화 국공채(현지 통화 채권 포함) 등 신흥시장 인컴자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저성장, 저금리, 노령화로 자산관리에서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투자상품에는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잘 점검하고 포트폴리오로 관리해야 한다는 변함없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숙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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