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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 타다가 교통사고로 사망…'비밀번호 허술' 오포(ofo) 상대 소송

입력 : 2017-07-25 09:20:00 수정 : 2017-07-25 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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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자전거 오포(ofo) 비밀번호를 해킹해 훔쳐 타던 중국의 11살 소년이 교통사고로 숨진 것과 관련해 사망한 소년의 부모가 잠금장치 관리가 허술했다며 사측을 상대로 수백만위안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에서 12살 미만의 청소년은 공공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게 금지되어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과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소년(11)이 공유 자전거 오포를 해킹한 뒤, 타고 돌아다니다 버스에 치여 숨진 사고가 올 3월 발생했다.

오포 자전거를 해킹한 이들은 소년 외에 또래 남학생 3명이 더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소년의 부모는 잠금장치가 허술해 아이들이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며, 오포 측을 상대로 878만위안(약 14억5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최근 제기했다.

 

중국 시나닷컴 캡처.


오포는 사고 후 발표한 성명에서 “사용자 연령을 파악하고 불법일 경우 풀리지 않는 효과적인 잠금장치를 개발하겠다”며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허난(河南) 성의 한 길가에서 자전거를 해킹한 뒤 타고 다니던 12살 소년이 교통사고로 숨진 일이 또 발생했다고 시나닷컴은 전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공유경제가 점차 활성화되는 중국에서 이 같은 소송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판결에 따라 비슷한 소송이 줄을 이을 수도 있다.

오포는 사용자가 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로부터 우리 돈 8000억원 상당의 투자유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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