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홍준표 “양쪽 눈으로 세상 보는게 옳아”

입력 : 2017-07-24 19:16:46 수정 : 2017-07-24 22:03: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류석춘 혁신위’ 우편향에 경계론/ 전권 주겠다던 당초 약속 뒤집어 /정우택 “과도한 우클릭 시기상조”
속 타는 홍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운데)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의 ‘극우·수구’ 행보를 두고 연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혁신위 설치를 주도한 홍준표 대표가 자충수에 빠진 것 아니냐는 평가다. 당초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한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용을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말을 뒤집었다.

홍 대표와 한국당 ‘투톱’을 구성하고 있는 정우택 원내대표는 2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류석춘 혁신위’의 극우 편향성 논란에 대해 “혁신의 로드맵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극우 논란이나 과하게 우클릭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본다”고 말했다. ‘류석춘 혁신위’의 극우 편향성 논란에 홍 대표가 “무지의 소치”로 반박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그는 ‘류석춘 혁신위’의 인선이 우클릭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것에 공감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우파 색채가 진한 ‘류석춘 혁신위’ 인선을 두고 당 내부에서는 비판적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보수정당의 혁신이라는 이유로 국민 정서를 거스르면서까지 극우로 스탠스를 잡는다면 그것은 우려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일단 혁신위를 옹호했다. 그로선 혁신위 활동이 좌초되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좌표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혁신의 본질”이라며 “혁신의 기치 아래 신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세워야할 때다. 흔들리지 말자”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혁신위에 대한 경계의 시선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혁신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오른쪽 눈만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아니다”며 “양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가장 세상을 보는 옳은 방법”이라며 혁신위의 ‘우편향’을 경계했다. “혁신위에서 논의된 안건은 전부 최고위에 부의해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친홍(친홍준표)계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최고위에서 혁신위 안건을 심의하겠다는 뜻이다. 대표 선출 후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한 것과는 배치된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이번주 내에 한국당 혁신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하는 한편, 기존 당원 및 정치 신인들이 의무적으로 당 정치학교를 이수하도록 하기로 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