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슈플러스] 대화 제의에 침묵하는 北… ‘8월 도발’로 답하나

입력 : 2017-07-24 19:21:52 수정 : 2017-07-25 00:56: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매년 UFG 훈련 때 ‘무력시위’/ 軍 안팎 ‘SLBM 발사’에 촉각/ 동해서 이례적 잠수함 움직임/“미사일 쏘기 전 정보수집” 관측/ 통일부 “차분히 반응 기다릴 것” 북한은 군사당국회담에 이어 적십자회담(8월1일 개최 제의)에 대해서도 묵묵무답이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한적십자사의 회담 개최 제의와 관련,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겠다”며 “북측도 우리 측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정부에서 제의한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에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화상상봉실이 상봉 신청을 하거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실향민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최근 남북 관계 탓인지 이번 회담제의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하는 실향민들의 발길이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의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침묵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 군사적 조치를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음달 열릴 예정인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맞선 무력시위와 기술검증 차원의 탄도미사일 발사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가 본격화된 2013년부터 UFG 훈련이 실시되는 8월 무력시위를 계속했다.

특히 군 안팎에서는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북극성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사거리 1000㎞ 이상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중 최근 첫 시험발사가 이뤄진 화성-12(최대 5000㎞)와 화성-14(8000~1만㎞)를 제외한 스커드-ER(1000㎞), 북극성-2(최대 2000㎞) 등은 여러 차례 시험발사를 했다. 이에 비해 신포급 잠수함에 탑재되는 북극성 SLBM은 지난해 8월 발사된 뒤 상당 기간 추가적인 시험발사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핵 공격 직후 보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제2격(擊·second strike) 능력을 유지하려면 잠수함에 탑재하는 SLBM을 확보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탐지가 쉽지 않은 수중에서 움직이는 잠수함은 첨단 장비를 갖춘 미국 해군도 대응하기가 까다롭다. 북한 입장에서는 SLBM 추가발사를 통해 성능을 개량할 이유가 충분하다.

일본 NHK방송은 이와 관련해 전날(23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이 동해에서 1주일 정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전처럼’… 해군, 승선검색 훈련 동해를 관할하는 해군 제1함대 경북함 승선검색반 장병이 24일 소총을 들고 함상에서 검색 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1함대 소속 모든 함정이 작전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승선검색 훈련을 진행 중이다.
동해=연합뉴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은 사거리를 연장한 북극성 SLBM을 신포급보다 더 큰 잠수함에 탑재해 항구에서 떨어진 공해상에서 시험발사해 미국·일본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박수찬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