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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양, 美와 전쟁 이긴 듯 자신감 넘쳐”

입력 : 2017-07-23 18:44:13 수정 : 2017-07-23 22: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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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녀온 대북소식통 전언 /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고무돼 /“목숨 걸고 만든 核 절대 못 없애 / 남북군사회담 어떻게든 응할 것” 최근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대북소식통은 23일 “평양의 자신감이 마치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미 승리한 것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하늘을 찌른다”고 평양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화성-12형과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이후) 핵·미사일 기술의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고 역시 자기네 수령(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결심이 옳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핵 보유국이라는 자신감이 하늘보다 더 높은 상황이고 할아버지와 아버지(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가 목숨 걸고 만든 핵을 절대 없앨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하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크게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10일 정도 평양에 머무르고 돌아왔다. 23년째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주요 도시를 다녀온 이 소식통의 이번 방북은 238번째다.

그는 남북군사당국회담에 대한 북한의 무반응 배경에 대해 “휴전선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 전단 살포는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므로 어떤 식으로든 응해올 것”이라며 “남쪽이 먼저 확성기 방송 중단한다고 하니 북한으로서는 아주 기쁜 상황이지만 (문재인)대통령이 중단하겠다고 했으니 언제가 되든 중단할 것으로 보고 굳이 급하게 답할 이유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회담에 일단 응하면 확성기만 끄고 이산상봉은 모른 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여러 생각을 할 것”이라며 “이산상봉은 북한의 관심도 적은 사안이고 특히 성묘는 북한 체제 특성상 수용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화장(火葬) 이후 지역별 보관소에 유골을 안치하고 있는데 지방의 열악한 사정을 외부에 노출하는 성묘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얘기”라며 “비용이나 정치적 부담 등을 감안하면 성묘보다는 화상상봉을 검토하는 것이 더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대한적십자사 본사 및 지방 지사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이 마련돼 있으며, 북한은 평양의 세계평화센터 지하에 관련 시설이 설치돼 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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