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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 뉴 CR-V 터보’ 타보니

입력 : 2017-07-23 20:01:47 수정 : 2017-07-23 20: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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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커지고 남성적 디자인 강화 눈길 / ‘V텍 터보엔진’ 적용 가속·감속 성능 업
1995년 출시된 이래 160여개국에서 870만여대가 팔렸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미국에서는 2016년까지 5년 연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1위를 기록한 베스트 셀링 모델 CR-V. 화려한 수식어가 걸맞은 차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 혼다의 중형 SUV CR-V를 다시 만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 때 5세대 ‘올 뉴 CR-V 터보’(사진)가 최초 공개되며 판매에 들어갔다. 신형 CR-V는 지난 5월 426대, 지난달엔 406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직접 만나 본 올 뉴 CR-V는 일단 한층 더 남성적인 디자인과 커진 차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길이와 너비가 기존 모델 대비 35㎜ 확대됐고 전고는 5㎜ 높아졌다. 휠베이스도 40㎜ 늘어나면서 뒷좌석 레그룸이 53㎜ 길어졌고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2146L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CR-V 최초로 ‘V텍(VTEC) 터보엔진’이 적용됐다는 점. 가솔린 SUV의 정숙성에 뛰어난 동력성능이 더해져 출발 및 중·고속 영역에서 한층 더 힘찬 가속 성능을 발휘했다. 급정거 시에도 뛰어난 감속 성능을 보였다.

확실히 SUV 본연의 특징이 잘 살아 있는 차임을 실감했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접한 거칠고 투박한 기어 레버 조작감부터 그랬다. 기능적으로 섀시와 서스펜션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10세대 시빅에도 들어간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플랫폼은 “앞에서 받은 충격을 차 전체에 골고루 분산시켜 탑승자뿐 아니라 상대 차에게 전달되는 피해도 줄여준다”고 혼다 측은 설명했다. 신형 CR-V 차대에는 이전 세대에 3% 들어갔던 1500MPa의 초고장력 강판이 13.8%나 들어가기도 했다. 강화도의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달리며 전해진 차체의 단단함과 코너링 시의 안정감 등이 이를 증명했다.

동급 디젤 SUV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연비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혼다 측이 밝힌 수치는 복합연비 12.2㎞/L였지만 도심과 고속도로 약 150㎞를 시승하며 가리킨 실연비는 리터당 8∼9㎞ 수준이었다.

주차장에서 나올 때마다 GPS 연결이 최대 3∼4분가량 지연된 점도 옥에 티로 남는다. 속도와 엔진 회전 범위 등을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정작 HUD에서 기대하는 내비게이션 연동이 안 돼 김이 빠진다. 가격은 트림별로 EX-L이 3930만원, 투어링은 4300만원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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