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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으로 베네수엘라 사실상 마비···경찰과 충돌로 2명 추가 사망

입력 : 2017-07-21 10:35:40 수정 : 2017-07-21 1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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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헌법 개정 추진에 반대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벌어진 24시간 총파업으로 베네수엘라의 많은 지역들이 사실상 마비됐다.

카라카스의 국영방송 인근의 우체국 한 곳이 불타는 등 시위가 일부 폭력화하면서 경찰과의 충돌로 이날 카라카스에서 2명이 사망해 지금까지의 총사망자 수는 95명으로 늘어났다.

복면을 쓴 젊은이들은 거리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친 뒤 불을 붙이고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시키려는 경찰에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날 로스 테케스에서 로니 엘로이 테제라 솔러라는 24살 청년이 총에 맞아 숨지고 또 중부 카라보보주 라 이사벨리카에서도 안드레스 우즈카테구이라는 23살 청년이 시위 도중 숨져 1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는 95명으로 증가했다.

대중교통 노조가 총파업에 가담하면서 모든 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많은 자영업자들도 영업을 계속하라는 정부의 촉구를 무시하고 파업에 가담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국영 TV를 통해 헌법 개정 추진을 계속하겠다면서,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의 대기업들은 100%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마두로 대통령의 주장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친정부 성향이 강한 카라카스 서부에서도 대중교통 파업으로 일부 사람들이 걷거나 자전거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평상시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다른 지역들에서는 거리가 거의 한산해 일요일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야당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개헌 추진에 대한 반대를 나타내기 위해 총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오는 30일 개헌 의원을 뽑기 위한 선거를 보이코트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2002∼2003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총파업 당시 중추적 역할을 했던 베네수엘라 최대 기업단체 페데카마라스는 파업을 지지한다고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을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야당 성향인 베네수엘라노동자연맹은 베네수엘라 전체 노동자들 가운데 최소 60% 이상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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