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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준비로 바쁘지만'…조명균 "간부부터 휴가 가라"

입력 : 2017-07-20 14:15:58 수정 : 2017-07-20 14: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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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장·차관 7말∼8초에 휴가…직원들에게 휴가 독려
통일부의 A과장은 정부가 지난 17일 북한에 군사회담을 21일, 적십자회담을 8월 1일 열자고 제안하자 개인적인 고민에 빠졌다.

7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가려고 계획을 세워뒀는데 정부가 회담을 제안한 상황에서 과연 예정대로 휴가를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금방 가셨다. 이튿날인 18일 '간부부터 솔선수범해서 하계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희망 시 열흘까지 장기휴가도 쓸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적극 권장하라'는 조명균 장관의 지시가 전 직원에 전달됐기 때문이다.

지시 사항을 담은 문서에는 조 장관과 천해성 차관, 그리고 실·국장 전원의 휴가 계획도 첨부돼 있었다. 간부들도 휴가를 가니 직원들도 눈치를 보지 말고 휴가를 쓰라는 의미다.

A과장은 20일 "공무원 생활하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휴가를 권장하는 것은 처음인 것같다"면서 "아무래도 대통령부터 연차를 쓰고 휴가도 간다고 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조 장관은 8월 4∼10일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남해안 일대를 여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해성 차관도 오는 25∼31일 여름 휴가 일정을 잡아놓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상 장관은 잘해봐야 2∼3일 휴가를 가는 게 일반적인데 일주일 휴가는 이례적"이라며 "장관이 일주일 휴가를 내니 직원들도 편하게 휴가계획을 잡았다"고 말했다.

다만, 조 장관과 천 차관을 비롯한 통일부 직원들의 휴가계획은 '북한 변수'로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차관은 물론이고 회담 필수 인력들은 북한과의 회담이 잡히면 휴가 일정을 조정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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