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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 고정관념 담은 광고, 영국서 2018년부터 퇴출

입력 : 2017-07-19 19:44:44 수정 : 2017-07-19 19: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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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표준위, 심의과정서 배제 결정 집안일에 매진하는 여성과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남성 등 성별로 고착화한 역할을 드러낸 광고를 내년부터 영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8일(현지시간) 영국의 광고심의기구인 광고표준위원회(ASA)가 내년부터 성 역할에 있어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SA는 특히 “성 고정관념이 담긴 광고는 실제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광고에 대해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SA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여러 광고를 기반으로 이번 규제를 마련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해변에서 뽐낼 준비됐느냐’는 문구 옆에 서서 체중감량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가 여기에 포함된다. 소년은 ‘작은 학자’로 성장하고 소녀는 ‘사교적인 사람’이 된다고 언급한 의류업체 갭의 광고, 소녀는 발레리나가 되고 소년은 엔지니어가 된다고 한 분유업체 압타밀의 광고 등도 논란이 된 사례다.

영국 차별금지법은 인종이나 연령은 물론 특정 성별이나 특성으로 특정 국민에 비우호적인 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SA가 벌금을 부과할 권한은 없지만 방송사들은 대체로 ASA 결정을 수용하고 있다.

미국은 광고 내용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CCC)에 따르면 일반광고, TV 광고 또는 TV 프로그램에서 성 역할의 편견을 규제하는 법률이나 규정은 없다. 수정헌법 1조에 따라 외설적 광고 등을 제외하고는 정부가 특정 프로그램 내용을 규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ASA 가이 파커 회장은 “광고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면 성 불평등을 해소하고 개인, 경제 및 사회 전반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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