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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티와 미니스커트 워킹 사우디女 동영상 올렸다가 '외설' 혐의로 붙잡혀

입력 : 2017-07-19 07:42:36 수정 : 2017-07-19 17: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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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루드라는 이름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모델이 배꼽티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사우디 뒷골목을 걷고 있다. 이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자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 사회가 발칵 뒤집어져 경찰이 체포조까지 편성, 끝내 외설 혐의로 잡아들였다. 사진=SNS 캡처
여성의 신체적 노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등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이른바 '배꼽티 여성'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부족들이 산다는 수도 리야드 북쪽 나즈드주 우샤이거 마을에서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공공장소를 걷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아래 유튜브 동영상 참조)에 게재, 큰 화제와 논란을 뿌렸다 .

나즈드는 사우디를 지배하는 이슬람 종파인 수니파의 와하비즘이 탄생, 원리주의자를 비롯한 보수 세력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


18일 외신들에 따르며 리야드주의 경찰은 ‘외설적인'(suggestive) 옷차림으로, 사우디의 유적과 사막을 활보하는 동영상에 나오는 여성을 체포했고 검찰에 넘겼다.

이 여성의 동영상이 인기를 끌자 트위터 등 현지 SNS에서는 '쿨루드'라고 불리는 이 여성 모델을 체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옷을 자유롭게 입는 것은 결코 범죄가 될 수 없으며 이 기회에 잘못된 의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사우디 경찰은 쿨루드의 복장이 국제적 논란으로 번지자 지난 16일부터 체포에 나섰다. 

이슬람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에선 여성들은 외출할 때 아바야(검은색 통옷)와 머리에 검은 히잡을 써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활보한 것은 율법을 어긴 위법 행위로 엄한 처벌을 받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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