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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은 미쳤죠 … 그래서 좋아요”

입력 : 2017-07-18 20:29:29 수정 : 2017-07-19 1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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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내한 앞둔 英 록스타 리암 갤러거 “(한국 팬은) 미쳤어요. (빈말이 아니라) 이게 사실이란 걸 알고 말하는 거예요. 비교하자면 스코틀랜드 팬들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것 같아요. 열광하죠. 2012년 7월 한국 공연에 앞서 일본에 들렀어요. 일본 팬들은 굉장히 느긋하고 조용해요. 그것 역시 좋지만 한국 팬들은 좀 더 ‘펑크’스럽다고 해야 할까. 좀 더 미쳐 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부분이죠.”

영국 국민밴드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가 다음달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리브 포에버 롱’ 콘서트에 미국 밴드 ‘푸 파이터스’와 한국 밴드 ‘더 모노톤즈’와 함께 오른다. 사진은 2011년 9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비디 아이 단독 콘서트 모습.
라이브네이션 제공

영국 국민밴드 ‘오아시스’ 출신 리엄 갤러거(45)는 최근 세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리엄 갤러거는 다음달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리브 포에버 롱’(LIVE FOREVER LONG)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콘서트에는 미국 하드 록의 상징 ‘푸 파이터스’와 한국 밴드 ‘더 모노톤즈’도 함께한다.

리엄 갤러거는 1991년 영국에서 결성된 록밴드 오아시스의 보컬이다. ‘제2의 비틀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브리티시 팝의 부흥기를 이끈 오아시스는 리엄 갤러거와 형인 노엘 갤러거의 불화로 2009년 해체됐다. 이후 ‘비디 아이’(Beady Eye)를 결성했으며, 2014년 해체한 뒤에는 솔로로 활동 중이다. 오는 10월 솔로 앨범 ‘애즈 유 워’(As You Were)를 공개할 예정이다.

“생각보다 모든 게 원하는 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어요. 혼자 모든 걸 해야 하니까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많은 아티스트들이 홀로서기를 하며 다들 힘들다곤 하는데 버틸 만해요. 그게 어떤 일이든 자기가 할 줄 아는 일이면 쉬워요.”


하지만 그는 밴드 활동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혼자보다는 밴드로 하는 걸 훨씬 더 좋아해요. 지금도 사실 밴드로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어서 무대에서 혼자 음악을 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솔로로 나오게 된 건 ‘이 문 밖의 현실에 내 이름을 던져놓으면 어디로 흘러갈지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렇다고 사운드나 음악이 달라진 건 아니에요. 여전히 내 음악은 밴드 음악이고, 밴드 사운드가 담겨 있어요.”

한국과의 인연은 2006년 단독 공연에서부터다. 2009년에는 오아시스 단독 공연과 지산 밸리록 참가를 위해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비디 아이를 결성한 이후에는 2011년 첫 내한 공연을 가졌으며, 2012년 지산 밸리록에 다시 한 번 참가했다.

이번 6번째 내한에서는 밴드가 아닌 솔로로 나선다. 공연 또한 단독이 아닌 푸 파이터스, 더 모노톤즈와 합동 공연이다. 기분이 상할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았다.


“(같이 하게 된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처음엔 페스티벌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푸 파이터스를 너무 좋아해요. 글래스턴베리에서 같이 공연했는데 항상 데이브 그롤의 열혈 팬이었어요. 좋은 음악을 만드는 밴드죠. 드러머인 테일러 호킨스도 좋아해요. 오아시스 시절 때도 함께 공연한 적이 있어요. 쿨하고 유쾌해서 그들과 함께 공연할 날이 기대돼요. 빨리 만나고 싶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오아시스 때 곡들과 솔로로 활동 중에 발표한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당연히 예전 오아시스의 곡들도, 그리고 솔로 신곡들도 공연에서 부를 예정이에요. 잘 섞어놓은 거예요. 오아시스 곡들로 공연을 시작하고, 솔로 트랙들과 오아시스 트랙을 번갈아 부를 예정이에요. (비디 아이 곡이 빠진 이유는) 딱히 없어요. 필요하다면 올해 말쯤 (세트리스트에) 비디 아이의 곡을 넣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오아시스의 노래와 신곡들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라 그렇게 된 거 같아요.”


이번 내한 공연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분명 좋은 공연이 될 거예요. 그리고 신곡을 들으면 ‘오 이 노래 좋은데’라고 반응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될 거예요. 그때가지 폼 나게, 무사히 잘 지내세요. 공연 때 뛰쳐나와서 신나게 놀아보자고요.”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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