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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선거 공양물 단호히 거절” 교구본사주지협, 금권 추방 선언

입력 : 2017-07-19 03:00:00 수정 : 2017-07-18 20: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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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이 10월 12일로 다가오면서 교구 본사 주지스님들이 금권선거, 타락선거 척결을 선언했다. 출마를 선언한 일부 스님들은 선거본부를 조직해 종회 대의원이나 유력 원로 스님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공양비 명목으로 금품을 건네는 등 타락상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계종 산하 전국 24개 교구의 본사 주지들로 구성된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최근 해인총림 해인사에서 회의를 열고 3개 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부당 행위도 배척하며, 입후보 관련 인물이 제공하는 일체의 공양물과 선물에 대하여 어떤 명목을 불문하고 단호히 거절한다”면서 “후보자의 비전과 종책, 종단 발전을 위한 원력이 교구 구성원에게 널리 바르게 전해지도록 선거문화 조성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의에 참석한 주지스님들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 타락선거 척결을 선언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불교신문 제공
또 “총무원장 선거에 이르러 청정한 수행가풍과 승규를 해치는 행위를 척결하고, 상호협력을 추구하며 종단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종법 위반과 부조리한 답습을 단호히 배척해 나갈 것을 서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여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개인적인 인연에 얽혀 이미 금품을 받은 스님이 있다면 전액 되돌려주라고 촉구했다. 교구본사 주지들은 총무원장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각 교구종회의 당연직 의장이다.

협의회장 호성스님(고운사 주지)은 “대통령이 탄핵되고 고위공직자들에게도 엄격한 도덕성 기준이 요구되는 세간의 현실에서 만약 총무원장 선거가 혼탁하게 치러진다면 종단의 위상은 나락에 떨어질 것이라는 전체 스님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18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참여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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