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종합편성 채널 등에서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활약하다가 재입북한 전혜성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오후 "탈북여성으로 추정되는 한 명이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현재 관계기관에서 재입북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자신을 전혜성이라고 밝힌 여성은 "한국에서는 '임지현'이라는 이름의 가명을 사용했다"며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에 돌아왔다"고 재입북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 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남한 사회를 비판했다.
임지현이라는 인물은 TV조선의 프로그램 '남남북녀 시즌2' 등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재입북 여성이 최근 충북경찰청 사이버 수사대가 적발한 '음란방송으로 억대 수입을 올린 탈북여성 BJ와 동일인물이다'라는 말이 네티즌 사이에 나돌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M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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