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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트럼프 앞에서 US 여자오픈 우승…한국 선수 9번째, LPGA 데뷔 첫승 기염도

입력 : 2017-07-17 07:43:02 수정 : 2017-07-17 22: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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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 US 여자오픈 4라운드 스코어를 나타내는 jtbc골프 화면.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72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LPGA 데뷔 첫승이자 한국 선수 중 9번째로 US 여자오픈 정상을 밟았다.

이번 US 오픈에 한국 선수들은 1~5위를 휩쓰는 등 톱 10에 무려 8명이나 자리를 잡아 '코리아오픈'으로 만들어 버렸다.

박성현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를 기록했다. 이로써 9언더파 279타의 아마추어 최혜진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14번째 대회에서 우승 갈증을 씻어내며 90만달러(약 10억2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하며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홀에서 실수로 공동 3위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한국 선수가 US 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에 이어 박성현이 9번째이다. 

한편 박성현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시즌 LPGA에서 9승째를 수확했다. 

2승의 유소연을 필두로 장하나(25)와 양희영(28), 박인비(29), 이미림(27), 김세영(24), 김인경(29), 박성현이 각각 1승씩 거뒀다.

허미정과 류소연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 이정은이 6언더파 282타로 공동 5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김세영과 이미림, 양희영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를 했다. 

박성현의 결정적 한방.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 3번째 샷이 그린을 넘었으나 4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50cm 가까이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jtbc골프 캡처
3타차로 공동 4위로 4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14번홀(파3)까지 9언더파로 펑산산(중국), 최혜진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선 뒤 15번 홀(파5)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혜진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추격했으나 16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박성현은 17번 홀(파4) 버디로 2타차로 앞선 뒤 18번홀(파5) 3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으나 멋진 어프로치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린 옆 귀빈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은 박성현의 멋진 플레이에 멋진 박수를 보냈다. 

펑산산은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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