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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 되는 보행거리’ 함께 걸어요

입력 : 2017-07-16 23:16:23 수정 : 2017-07-16 23: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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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앞 ‘젊음의 거리’ 조성 서울 성동구 한양대 앞 일대가 차량 속도 30㎞/h 이하의 보행거리로 조성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이곳의 차로를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가 실시되고 축제와 공연이 펼쳐지는 ‘젊음의 거리’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8일부터 한양대 앞 일대를 ‘지역중심 대표 보행거리’인 ‘한양대 주변 젊음의 거리’(이하 젊음의 거리)로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역중심 대표 보행거리는 부도심권의 공간을 특색있는 보행중심거리로 바꾸는 사업이다.

젊음의 거리는 성동구 마조로 1∼19길 일대(5만8230㎡)다. 서울시는 청년층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특색을 고려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보도를 넓히고 차량 제한속도를 하향조정해 보행안전을 확보하고, 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의 발길이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지역 명소로 만든다. 사업비로 총 11억1200만원이 투입된다.


‘한양대 주변 젊음의 거리’에 설치된 고보조명.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젊음의 거리 전체를 ‘존(zone) 30’, 즉 차량 제한 속도 30㎞/h 이하 구간으로 지정했다. 왕십리역 6번 출구쪽(마조로 19길)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도로를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이곳은 3개 차로에 차량과 오토바이가 뒤엉켜 주행하고, 보도에 불법 주정차한 오토바이가 많아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았다.

시는 이 일대 차로를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이고, 보도 폭은 기존 1.3∼2.6m에서 최대 5.3m까지 확장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오토바이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고자 오토바이 전용주차장 20면을 설치했다.

젊음의 거리에는 야간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 고보조명 10개 등이 갖춰졌다. 고보조명은 조명에 필름을 붙여 바닥 등에 문자나 그림을 비추는 것이다. 고보조명으로 ‘너와 함께 걷는 길은 꽃길이야’,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한 사람입니다’ 등의 문구가 바닥·벽에 비춰지는데, 해당 문구는 지역 주민들이 작성했다. 아울러 도로 포장재질이 미끄러워 우천시 사고 위험이 높아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던 마조로9길은 포장재를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교체했다.

시는 젊음의 거리를 인파가 모이고 생동감 넘치는 보행거리로 만들고자 왕십리역 멀티플렉스 벽면 등 16곳에 ‘트릭아트’를 설치했다. 트릭아트는 벽 등에 입체적으로 보이는 그림을 그린 것이다. 젊은이들이 트릭아트가 설치된 곳을 일부러 찾아다닐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공연이 개최되는 문화 공간인 ‘쌈지마당’도 조성됐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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