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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290㎜ 물난리…기록적인 폭우에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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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6 21:34:27 수정 : 2017-07-16 21: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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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충북 청주에 시간당 9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정오까지 289.9㎜의 비가 내렸다.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16일 오전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한 때 범람 위기에 놓였던 충북 청주 무심천.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운천초등학교의 운동장이 폭우로 인해 물에 잠겨 있다.
청주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 청남교 수위는 오전 한때 위험 수위(4.3m)를 넘으며 범람 위기를 맞았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0시 50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미호천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16일 오후 흥덕구 복대동의 침수 피해 주민들이 양수기를 설치, 배구 작업을 하고 있다.
16일 오후 흥덕구 복대동의 한 침수 피해 주민이 지하상가에 양수기를 설치하고 있다.
16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한 문구사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6일 오후 흥덕구 복대동의 한 침수 피해 주민이 망연자실 주저앉아 있다.
오후 들어 점차 비가 잦아들며 주요 하천이 범람 위기를 넘겼으나, 수마가 스쳐 간 현장은 참혹했다. “15년 넘게 여기 살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자다가 튜브 타고 겨우 탈출했습니다.” 서원구 모충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엄모(51·여)씨는 창고에서 나뒹구는 냉장고를 바라보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6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침수 피해 주민들이 피해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16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주민 이영희(71·여)씨가 침수 피해를 입은 자신의 가게를 정리하고 있다.
16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침수 피해 주민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서원구 모충동, 흥덕구 복대동 등 저지대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물탱크로 변한 지하상가에는 양수기가 설치됐고, 골목마다 흙탕물을 덮어쓴 집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무심천 인근에서 문구사를 운영하는 김경미(47·여)씨는 “매장에 허리춤 넘어 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종이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우리는 정말 큰 일”이라며 “화재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청주지역에 126명의 이재민과 643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사진=청주 하상윤 기자 jony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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