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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제헌절 69주년 맞아 국민 주권 의미 되새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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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6 21:21:44 수정 : 2017-07-16 21: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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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영화 ‘변호인’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은 송강호가 법정에서 울분에 찬 목소리로 이 말을 토해내던 장면이 아직도 선명히 다가온다. 오늘은 69주년 제헌절이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공포됐음을 경축하는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이지만, 2008년 주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기업 생산 차질 등의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공휴일을 늘려 국민 휴식권을 보장하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물론 재계는 우려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근로시간 1766시간보다 347시간 많은 2113시간을 일하는 대한민국의 근로문화도 바꾸고, 그에 따른 내수경기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것도 좋다. 그에 앞서 우리의 경사스런 국경일이자 국민주권의 의미를 되찾는 날로서 제헌절을 당당한 공휴일로 원상회복시키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과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이 당연하고도 소중한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지키지 못함으로써 너무나 많은 대가를 치르고 나서 되찾아왔기에 제헌절의 의미가 소중하게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우리에게 기본이 필요함을 생각한다. 굳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삶의 기본들, 유치원에서부터 배운 삶의 기본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아버지의 회초리를 통해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삶의 기본원리들. 부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이젠 그 존재 가치와 목적을 향해 힘차고 바르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류기형·경북 경주시 보문로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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