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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美·中시장 고전속 유럽 공략 승부수

입력 : 2017-07-14 19:10:06 수정 : 2017-07-14 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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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브랜드 'N' 시리즈 독일서 세계 첫 공개/첫 모델 ‘i30 N’·‘i30 패스트백’/ 터보 엔진 등 고성능 차기술 적용/ 2년 만에 결실… 연말 현지 시판/ SUV 라인업 확충 등 4대 전략도/“2021년까지 30여개 모델 출시/ 유럽내 亞 1위의 브랜드로 도약” 글로벌 핵심 시장인 G2(중국·미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유럽에 ‘승부수’를 던졌다. 2021년까지 30여개 모델을 출시해 유럽 내 아시아 ‘넘버원’(No.1)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레이싱에 열광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한 고성능 브랜드 ‘N’시리즈의 첫 모델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이벤트홀 아레알 뵐러에서 ‘i30 N’과 i30의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는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을 바탕으로 경기 트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역동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주겠다”며 N시리즈 개발 계획을 밝혔고,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N이란 시리즈명에 대해 현대차는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가 있는 남양에서 설계되고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 서킷에서 품질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i30 N과 i30 패스트백은 올해 말 유럽에서 정식 출시된다. i30 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통해 최대 출력 275마력, 최대 토크 36 kgf·m를 낸다. i30 N에는 출발 시 급 엔진 토크 및 휠 스핀을 제어, 최대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 기술, 일시적으로 엔진 출력을 높여주는 ‘오버부스트’ 등 고성능 차 기술이 적용됐다. 5도어 쿠페 i30 패스트백은 ‘1.4 T-GDI’, ‘1.0 T-GDI’의 두 가지 엔진 모델이 먼저 공개됐다.

유럽 공략을 위한 4대 전략도 발표했다. 먼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확충하고,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는 한편 유럽 활약의 주역인 i시리즈에 주력한다는 내용이다. 고성능 N 등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과 감성적 만족을 선사하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도 포함됐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N 모델은 RPM(엔진 회전수)보다는 BPM(심장 박동수)을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미·중 시장과 달리 유럽에선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 5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43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이는 금융위기 직전(2007년 4월·144만3000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i시리즈의 활약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서만 50만5396대를 팔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 들어서는 5월까지 22만127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기아차도 20만7793대로 10.4%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3.2%, 기아차 3.0% 수준이다. 양사를 더하면 일본 토요타와 닛산을 넘지만 2021년까지 현대차 단독으로 아시아 넘버원 브랜드가 되겠다는 것이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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