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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요~] 급증하는 데이트 폭력… 정부 적극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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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3 21:27:11 수정 : 2017-07-13 2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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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간에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이 해마다 늘고 있고, 연인의 손에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폭력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8367명이다. 지난해 연인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검거된 사람도 52명에 달했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33명이 연인에 의해 숨졌다고 한다. 결국 해마다 46명가량이 연인의 손에 고귀한 목숨을 잃는 셈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것이 연인 간의 사랑이지만 그 결말이 늘 행복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인연을 맺지 않았으면 더 좋을 수 있는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어느 한쪽이 과도하게 집착하면 그 끝은 목숨마저 앗아가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데이트 폭력을 남녀 당사자 간의 문제로 여기고 방치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야 사법처리 하는 등 지금까지 피해 예방이나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 대응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데이트 폭력은 단순한 사랑싸움이 아니라 엄연한 범죄라는 확실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피해자 대부분이 신체적 약자인 여성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범죄행위로 엄격히 다스려야 마땅하다.

데이트 폭력을 방치하면 향후 가정폭력이나 아동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봐야 한다. 데이트 폭력은 주로 이별 과정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평소 폭력 성향이 있는 연인과 헤어질 때는 상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부 당국은 법적·제도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데이트 폭력에 보다 적극적·체계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 어떠한 형태의 폭력이라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다.

채병순·경기 성남 성남대로 407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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