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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르 사임설… 브라질 대통령 또 바뀌나

입력 : 2017-07-10 19:53:32 수정 : 2017-07-10 22: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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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의장, 승계 가능성 시사 / 정부 내서도 교체 시나리오 논의 / 호세프 이어 또 중도하차 가능성
끊임없이 제기되는 미셰우 테메르(사진) 브라질 대통령의 사임설이 이번에는 현실화하는 것일까.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주장이 우파 연립정권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의 대통령직 승계 가능성을 에둘러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들에 따르면 마이아 의장은 SNS에 “앞으로 노동개혁에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조세와 연금제도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전문가들은 이 같은 표현을 두고 마이아 의장이 테메르 대통령을 대체해 새 정부를 구성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브라질 헌법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현재 부통령이 공석이어서 연방하원의장이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정부 내에서도 대통령 교체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이 있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최근 연립여권 관계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바뀌어도 현 정부 경제팀은 유지될 것이며 경제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메르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민주운동당(PMDB)과 함께 우파 연정의 중심축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은 연정 이탈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상원의원 11명과 하원의원 47명을 보유한 원내 제3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이 발을 빼면 연정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해진다. 야권의 대통령 사퇴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국민의 직접선거로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이 사임하면 최근 2년 동안 대통령이 두 번째 바뀌는 이례적인 상황이 된다. 브라질 의회는 지난해 좌파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발의했고, 브라질민주운동당을 이끄는 테메르 당시 부통령이 5월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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