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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급여삭감 없이 주3일 하겠다는 직원…"개념 없나요?"

입력 : 2017-07-07 11:52:43 수정 : 2017-07-07 12: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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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직장인 남성이 급여삭감 없이 주 3일만 일하겠다고 회사 측에 요구해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사장의 생각은 시민들과 달랐다.

지난 5일 중국 인민일보는 학생들의 방학을 맞이해 집에 홀로 남겨지는 아이들 보육문제를 거론하며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시퇴근조차 힘든 IT 개발자가 여름방학 동안 자녀를 돌보기 위해 ‘급여삭감 없이 주 3일만 근무하고 싶다‘고 사장에게 청했다.

기사 보도 후 여론은 남성에게 ‘직장인으로서 개념 없는 행동’이라며 “회사에서 잘리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날 세워 비판했다.

하지만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IT 개발자 출신인 사장은 “직원 중에서도 개발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3일 근무를 요구할 리 없다“며 ”0과 1로 말하는 그가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들에게 주 3일 근무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회사 대표는 “학생들 방학은 길어야 두 달”이라며 “공백은 생기겠지만 회사에 타격을 줄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의 생각과는 달리 직원은 매우 신중히 고민했고 정중했다”며 “집에 홀로 남겨진 자녀를 걱정하면 일이 손에 잡힐 리 없다. 직원을 배려하면 그만큼 되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중국 저장성에 있는 인터넷 금융 서비스 업체로 직원 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제도 시행으로 수십 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정책은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남겼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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