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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의 The 건강한 음식] ‘땅에서 나는 사과’… 백옥같은 피부 일등공신

입력 : 2017-07-05 22:00:00 수정 : 2017-07-05 20: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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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 / 밥의 탄수화물과 달리 혈당수치 천천히 상승 / 당뇨환자 주식으로도 / 비타민C 사과의 두배
추억의 먹거리 하면 빈대떡, 떡볶이 등이 떠오르지만 포실포실한 찐감자도 빼놓을 수 없다. 감자를 한솥 쪄서 소금이나 설탕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간식거리가 된다. 감자는 조상 대대로 주·부식으로 사랑받아온 식재료다. 감자튀김, 감자탕, 닭도리탕, 감자전, 감자떡 등 감자를 활용한 요리도 수없이 많다.

감자는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성분도 풍부해 ‘땅에서 나는 사과’라고 불린다. 우선 감자는 산성식품의 영양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알칼리성 건강식품이다. 감자의 탄수화물은 밥이나 고구마보다 적고, 소화가 천천히 진행돼 밥처럼 혈당치를 급상승시키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주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또 감자의 사포닌 성분은 위벽을 보호해 위궤양을 가라앉혀준다.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및 장 건강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칼륨 또한 많이 들어있어서 나트륨을 배출시켜주고 혈압을 조절해 고혈압 환자들에게 좋다.

피부 미용에도 좋다. 감자는 피부 세포를 서로 붙여주는 리알루산의 결합 조직이 주성분이라 피부에 탄력을 주고 주름이 지는 것을 완화시켜준다. 사과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포함돼 있어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고 침착되는 과정을 막아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을 예방해준다. 또 피부를 맑고 환하게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감자를 곱게 갈아 약간의 꿀을 섞은 뒤 팩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감자는 기본적으로 성질이 서늘하고 차가운 채소로 해열작용을 한다. 뜨거운 불이나 물에 피부가 데었을 경우 응급처치로 사용하기도 한다. 감자는 낱개의 경우 냉장고 5℃ 이상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박스 단위일 경우 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감자의 싹에는 솔라닌 등 독성 성분이 들어 있다. 싹이 나지 않게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사과를 한두 개 넣어두면 도움이 된다.

요즘은 밭에서 갓 캐낸 싱싱한 햇감자가 시장에 대거 나오는 철이다. 감자는 껍질이 거친 것보다는 얇고, 움푹 파인 자국이 깊지 않으며 매끈매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녹색으로 변한 부분이 있거나 싹이 난 경우, 껍질에 주름이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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