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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축구경기 보며 환호…생각 없는 칠레 의료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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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30 12:06:00 수정 : 2017-06-30 15: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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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축구경기를 본 것도 모자라 결과에 환호까지 한 칠레 의료진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앞에는 환자가 놓여 있었지만, 의료진은 마치 안방처럼 수술실에 TV까지 연결한 것으로 나타나 대중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8일 칠레의 한 병원 수술실에서 축구경기를 시청한 의료진 영상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개됐다.

의료진은 이날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칠레와 포르투갈의 준결승전을 수술 도중 시청했다. 이들은 마지막에 골키퍼가 포르투갈의 승부차기를 막아내자 두 손 들어 환호하더니 다시 수술에 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아주 짧은 순간을 담아낸 영상이지만 여파는 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후, 의료진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수술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축구까지 보냐면서 의사가 제정신이냐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영상 촬영 경위나 누가 찍었는지 그리고 의료진의 이름 등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의료당국 관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칠레 의료당국의 한 관계자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환자를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의료진은 각종 규정을 지켜야 하지만 그들은 (규정을) 모두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의료진이 다른 데 정신을 파니 환자 뱃속에 스펀지나 수술 도구가 들어가는 것 아니냐” “누군지 찾아내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무서워서 의사들을 믿을 수 있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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