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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혜훈 "김무성, 인재영입 한 축 됐으면"

입력 : 2017-06-29 10:37:39 수정 : 2017-06-29 10: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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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유승민과 멀다고 인식되는 인사로 당직 임명"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는 29일 "김무성 전 대표가 인재를 구름같이 영입해오는, 인재영입의 한 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김 전 대표가 사람도 가장 많이 알고, 여기저기에 인맥의 뿌리가 뻗쳐있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다음날 김 전 대표와 만난 사실을 전하며 당 화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김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동안 여러가지 소문을 퍼뜨리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 소문은 다 헛소문이고, 본인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정리해줬다"며 "저는 김 전 대표에게 우리 정치의 기둥이시니 지혜와 노하우, 경륜을 자주 배우러 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이 대표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김훈기 뉴시스 정치부 차장과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어깨가 무겁고,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걱정이다. 산 넘어 산인 상황이다. 그 산 하나하나가 너무 만만치 않은 산이라 사실 걱정도 되고, 책임감도 무겁다"

-한국당은 아직까지 TK(대구경북)라는 지역기반이 있는데 바른정당은 지역 지지세가 미약하다. 보수의 본진이 될 수 있을까.

"과거의 낡은 보수가 영남의 6070세대를 주축으로 했다면 바른정당은 이미 거기에서 벗어났다. 과거의 보수는 수도권 2030세대의 표심을 아무리 노력해도 잡을 수 없었다. 신기루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수도권 2030세력이 주축이 됐다. 보수의 미래가 우리의 기반이다"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에 선을 긋고는 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한국당과 연대없이 선거를 치르면 보수 분열로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그동안 보수가 잘못한 것들이 누적돼왔고, 보수 대통령이 실패하면서 도화선이 돼 보수가 초토화됐다. 단순히 곪은 상처를 덮기만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금 상태에서 한국당과 연대나 통합을 한다면 낡은 보수가 그대로 가는 것이지 않느냐. 낡은 보수로는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없다. 당장은 어려운 길처럼 보이지만 개혁보수의 길을 가서 낡은 보수를 청산하는 방법 밖에 없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끊임없이 거론됐다.

"한국당이나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지만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이 같아야 한다.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은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이라고 하는데 '안보는 보수'라는 면에서 우리와 결이 다르다. DJ-노무현 정부에서 대북정책, 햇볕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한 주역들이 거기에 있다. 그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합당 이런것은 어렵다. 다만 어느 당이든 사안별 공조는 가능하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거친 공방이 오고가고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 정치에서 없애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막말 정치, 저급한 정치다. 국민들이 정치인을 무시하는 것이 이런 것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야당이 '부적격 신 3종세트'라고 규정한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 송영부 국방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입장은.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 중 김상곤 후보자를 찬성하는 분은 아직 보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다는 것이다. 반헌법적 인사다. 김 후보자가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대' 총장 시절 '자본의 족쇄를 거부하고 사회주의를 상상하자'는 슬로건을 얘기했다. 이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보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법치다. 교사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무가 있는데 명백한 정당활동을 한 사람에 대해 자기 마음대로 징계를 없애버리는 사람은 교육부 수장으로서 부적절하다"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자 임명 기준은.

"정치를 해 보니 정치는 사실의 게임이 아니라 인식의 게임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자꾸 오해를 만들어내면 그것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되더라. 그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저나 유승민 의원과 멀다고 인식되는 사람들을 더 전진에 배치하고, 중심에 모시려고 한다"

-당 대표 이후에 개인적인 정치적 목표가 있다면. 서울시장 선거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나.

=(웃으며) 서울시장은 저에게 맞지 않다. 서울시장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은 있다. 때가 되면 발표하겠다. 저는 이번에 대표하면서 궤멸 위기에 처해있던 보수의 불씨를 살린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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