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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잉글랜드 ‘월드컵 개최지 투표 거래’ 의혹

입력 : 2017-06-28 20:30:20 수정 : 2017-06-28 2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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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윤리위원회 보고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28일 공개한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 보고서(가르시아 리포트)’에 한국과 잉글랜드의 ‘투표 거래’ 의혹이 실려 파장이 예상된다. 가르시아 리포트는 FIFA 윤리위원장이었던 미국 변호사 마이클 가르시아가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과 관련한 뇌물, 비리 의혹을 조사해 내놓은 422쪽 분량 보고서다.


가르시아 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 12월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스위스 취리히 한 호텔에서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와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 정몽준 당시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등의 회동이 있었다. 당시 잉글랜드는 2018년 대회 유치에 도전했고, 한국은 2022년 대회 개최를 원하던 상황이었다. 이 자리에서 캐머런 총리가 정 명예회장에게 잉글랜드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고, 정 명예회장은 잉글랜드 측이 한국에 투표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했다는 게 보고서 내용이다. 잉글랜드의 제프 톰프슨 유치위원장은 애초 한국에 투표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조사 내용만을 토대로 보면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윤리위 견해다. 보고서는 “정 명예회장은 투표와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정 명예회장의 부인보다 톰프슨이 자신의 이익에 반하면서도 의혹을 시인하는 게 훨씬 더 신뢰성이 있다”고 평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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