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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NGO 접근 거부 안타까워… 평양이 의지 보여줘야 대화 재개”

입력 : 2017-06-28 18:37:19 수정 : 2017-06-28 21: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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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신시대의 동맹…’ 심포지엄 / “北 6차 핵실험 ·미사일 도발 땐… 中, 대북 원유 끊는 결단 내려야”
북한이 향후 4∼5년 내 의도하지 않은 핵무기 사용이라는 대형사고를 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핵 과학자 지그프리드 해커(사진) 박사는 28일 세종연구소와 미국 스탠퍼드대가 공동주최한 ‘한·미 신시대의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심포지엄에서 “북한 체제가 위기에 처하거나 정권이 계산을 잘못하면 핵무기를 사용해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이보다 (의도하지 않은) ‘사고’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의도하지 않은 구체적인 사고 상황으로는 김정은(조선노동당 위원장) 체제의 교체, 정권 붕괴, 내부 분열 3가지를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문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 누가 핵무기를 사용할지 우리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4∼5년 내 이런 위기가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해커 박사는 이런 판단에 입각해 김정은 위원장의 핵무기 불사용 약속을 이끌어내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 특사를 보내는 등 김 위원장과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능력과 관련해 “2010년 방북해 북한의 원심분리기를 직접 관찰했을 당시 북한은 20∼25개 정도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현재의 북한은 핵무기 투발 수단을 엄청나게 진화시켰고 다양한 핵 능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심포지엄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할 경우 중국 정부가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하고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정권 교체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중국의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북한은 군사훈련과 군사력에 있어서 매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돼 김정은의 가장 중요한 지지 기반인 북한군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도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파워 엘리트들 내에서 핵 강국을 지향하는 김정은의 고립주의적 노선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북한의 대외정책 수정이나 정권교체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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