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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년 원유 20~30만t 러시아에서 수입"

입력 : 2017-06-28 16:06:25 수정 : 2017-06-28 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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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회사 중계 통해 북한이 최근까지 러시아로부터 연간 20만~30만t의 석유제품을 수입했다고 미국에 거주 중인 한 탈북자가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에서 연료조달을 담당했던 간부 출신 탈북자 리정호(59)씨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 및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회사들이 20년 동안 북한의 석유제품 수입을 중개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씨는 “북한이 1990년대부터 연료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경유인데, 싱가포르의 여러 중개업자를 통해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에서 운반해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산과 달리 러시아산은 자동차, 선박, 열차 등 폭넓게 유통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에 공급하는 원유를 정제한 가솔린과 경유는 17만~20만t으로, 군부문이 독점한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리씨는 39호실에서 농수산물 수출과 해운을 담당하는 대흥총국의무역관리국장을 지냈다. 일본과 북한 사이의 무역, 러시아 극동으로부터의 연료 조달,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 등을 담당했다. 중국 다롄(大連)에 거주하다가 2014년 한국에 망명했으며, 현재는 미국 워싱턴 교외에 살고 있다. 리씨가 실명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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