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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제사회와 함께 모든 수단 동원해 北 비핵화 실현”

입력 : 2017-06-27 18:47:47 수정 : 2017-06-27 22: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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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 靑 초청 2시간 환영오찬 / “北 잘못된 선택 포기할땐 협력” / 정세균 의장 “제재만으론 안돼… 남북한 국회의장회의 추진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압박과 제재, 대화와 협상과 같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비핵화를 반드시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독으로 전한 축사를 통해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북한 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출국을 하루 앞둔 문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또다시 분명히 한 것이다.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대표단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하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어 “지구상의 마지막 남은 분단의 땅,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유라시아의 평화가 위협을 받고 있다.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언제든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전달한 데 이어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2시간 가까이 환영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환영사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와 대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저는 무엇보다 유라시아의회 대표 여러분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란 라리자니 국회의장이 “테러리즘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진지하게 노력하자”고 제안하자 “테러리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위해서라도 유라시아 국가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 특히 이란의 핵문제 해결 경험이 북한 핵 해결의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블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에게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인데, 육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배나 항공기를 이용해야 한다. 러시아와 중국이 한국과 육로, 철도로 왕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며 “또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고, 영향력도 있으므로 북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뼉을 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공동의장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의장회의에서 영어 개회사를 통해 “대북 제재와 함께 협상을 위한 대화가 병행될 때 비로소 북한 문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남북한 국회의장회의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당연한 조치”라면서도 “그러나 제재만으로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방미 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갖고,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모진에게 “공항에 꼭 나와야 할 사람만 나오면 되지, 왜 또 공항까지 나오느냐”며 대규모 출국·귀국인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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